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설문
8월 6~7일부터 매주 여론조사 실시
국민의힘 경선 판세 읽는 바로미터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의 책임당원선거인단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문항이 확정됐다. 내달 1일부터 책임당원선거인단 모바일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본경선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데일리안은 지난 8월부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와 함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 설문을 매주 정례적으로 시행해왔다. 본경선 최종 단계에 즈음해 지난 석 달 간의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세론'으로 여겨졌나, 지금에 이르러서는 홍준표 의원과 윤 전 총장 양강 후보 간의 승패 불명의 상황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6~7일 첫 설문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38.0%로 홍준표 의원(19.4%)을 '더블 스코어'로 앞선 상태에서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8.7%,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6%였다.
내달 5일 발표 본경선, 승패불명 상황
홍준표, 19.4%에 시작해서 38.6%로
윤석열, 30%대 지지율 줄곧 유지해와
이후 윤석열 전 총장은 8월 20~21일 설문에서 한때 40.1%를 찍으며 40%선 돌파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후 계속해서 36~37% 사이의 박스권에 정체됐다가 10월 22~23일 설문에서 34.8%로 설문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8월 6~7일 38.0%, 8월 13~14일 38.8%, 8월 20~21일 40.1%, 8월 27~28일 36.7%, 10월 1~2일 37.3%, 10월 11일 37.5%, 10월 15~16일 37.3%, 10월 22~23일 34.8%의 추이를 보였다.
19.4%에서 시작한 홍준표 의원은 매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0월 1~2일 설문에서 40.6%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조정 국면을 거치며 10월 22~23일 설문에서 2주 연속 38.6%를 기록하는 등 37~38%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8월 6~7일 19.4%, 8월 13~14일 20.4%, 8월 20~21일 22.6%, 8월 27~28일 28.1%, 10월 1~2일 40.6%, 10월 11일 36.7%, 10월 15~16일 38.6%, 10월 22~23일 38.6%의 흐름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유승민 전 의원은 8월 13~14일 설문에서 10.3%로 10%선을 한때 돌파했으나 이후 다시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한 자릿수 중반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원희룡 전 지사는 10월 11일 설문에서 4.3%로 개인 최고치를 찍으며 유 전 의원을 1.7%p 차로 추격했으나, 아직까지는 유 전 의원을 상대로 우위를 기록한 적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 TK의 선택은
홍준표, 19.0%에서 시작해 42.4%로
윤석열, 한때 과반…40% 초중반 유지
지난 석 달 간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에서 눈여겨봐야할 지점은 권역별로는 △대구·경북 △광주·전남북, 세대별로는 △20대 이하라고 할 수 있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기반이며 이른바 '집토끼'들이 밀집한 '텃밭'이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경북에서 80% 투표율·80% 득표율의 이른바 '80-80 전략'을 성공시켜내면서, 문재인 후보를 3.5%p 차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대구·경북의 '비토'를 받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본선에서 승리하기도 어렵거니와 일단 본선에 진출하기가 힘들다. 대구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 레이스에서 악전고투하는 이유다.
지난 석 달 간의 대구·경북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이 초반 압도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경선 레이스를 이끌어왔으나, 지금은 박빙의 초경합이 된 상황이다.
윤석열 전 총장은 8월 6~7일 첫 설문에서 대구·경북 지지율 43.3%로 시작했다. 이후 10월 11일 설문에서는 과반에 해당하는 53.8%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대체로는 40% 초중반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10월 22~23일 설문에서도 41.8%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8월 6~7일 43.3%, 8월 13~14일 46.6%, 8월 20~21일 42.6%, 8월 27~28일 38.8%, 10월 1~2일 34.2%, 10월 11일 53.8%, 10월 15~16일 42.4%, 10월 22~23일 41.8%의 흐름이다.
홍준표 의원은 8월 6~7일 첫 설문에서 대구·경북 지지율 19.0%를 기록해 윤 전 총장과는 24.3%p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매주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월 1~2일에는 45.2%를 기록, 윤 전 총장을 한때 역전했다. 10월 11일에 28.6%로 한 차례 조정을 겪은 홍 의원은 다시 상승세를 재개해 10월 22~23일 설문에서는 42.4%를 기록, 오차범위 내인 0.6%p의 소수점 격차로 윤 전 총장을 앞선 상황이다.
구체적으로는 8월 6~7일 19.0%, 8월 13~14일 20.8%, 8월 20~21일 24.8%, 8월 27~28일 26.5%, 10월 1~2일 45.2%, 10월 11일 28.6%, 10월 15~16일 40.9%, 10월 22~23일 42.4%의 추세를 보였다.
'외연 확장' 전략 권역인 호남 추이는
홍준표, 8월말 윤석열 추월…44.3%
尹, 앞서며 시작…'全 발언'에 하락
광주·전남북 권역과 20대 이하 세대는 국민의힘이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올해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6·11 전당대회를 치르며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적 권역·세대로 설정하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광주·전남북 권역에서 선두로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으며 한때 지지율 3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홍준표 의원에게 우위를 내준 상황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과 이른바 '개 사과' 파문 이후로는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광주·전남북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은 8월 6~7일 25.3%로 시작해, 8월 13~14일 25.3%, 8월 20~21일 31.0%, 8월 27~28일 28.2%, 10월 1~2일 31.5%, 10월 11일 21.3%, 10월 15~16일 27.9%를 거쳐 10월 22~23일 설문에서는 13.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홍준표 의원은 광주·전남북에서 8월 6~7일 20.5%로 시작해, 8월 13~14일 18.5%, 8월 20~21일 26.8%로 상승했으며 8월 27~28일에 33.2%를 기록, 윤 전 총장을 넘어섰다. 이후 10월 1~2일 38.3%, 10월 11일 48.2%, 10월 15~16일 39.3%를 거쳐 10월 22~23일에는 44.3%로 줄곧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MZ(민지) 핵심' 20대 이하 세대 여론
홍준표, '무야홍'에 15.5%→54.0%
윤석열, 44.0% 시작…20%대서 조정
20대 이하 세대의 경우, 애초에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압도적이었다. 윤 전 총장은 8월 6~7일 첫 설문에서 44.0%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 홍준표 의원(15.5%)을 세 배에 가까운 격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10월 11일 설문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며 21.4%로 저점을 찍었으며, 이후 조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20% 초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홍 의원은 상승세를 거듭해 10월 들어서는 과반을 넘어선 50% 중반대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20대 이하 세대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린 것은 그가 참모들 앞에서 "민지가 해달라는데 해보자"며 책상을 치고 일어서면서 결론을 내는 '민지야 부탁해' 캠페인의 실패, 윤 전 총장 캠프 청년 진용의 인선 실패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광주·전남북과는 달리 뚜렷한 이유가 잡히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20대 이하 세대에서 8월 6~7일 44.0%의 지지율로 시작했으나, 8월 13~14일 42.5%, 8월 20~21일 31.9%, 8월 27~28일 30.7%, 10월 1~2일 28.8%, 10월 11일 21.4%, 10월 15~16일 25.4%를 거쳐 10월 22~23일 2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홍 의원은 8월 6~7일 20대 이하 세대 15.5%의 지지율로 시작했으나, 8월 13~14일 19.0%, 8월 20~21일 27.5%, 8월 27~28일 28.4%를 거쳐 10월 1~2일에는 55.4%로 올라섰다. 이후 10월 11일 52.3%, 10월 15~16일 56.3%, 10월 22~23일 54.0% 등 5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