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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 …美 픽업트럭 자존심 세웠다


입력 2021.10.27 09:59 수정 2021.10.27 09:5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100년 넘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 헤리티지와 레저에 최적화

300마력 넘는 고성능에 저렴한 세금…전국 400여개 서비스망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한국GM

쉐보레 콜로라도가 9월 수입차 시장에서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 올랐다. 비(非)독일차 모델로는 4년 2개월만이다.


27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758대를 판매,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독일차가 아닌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50개월 만이다.


지난 10년간 월간 베스트셀링카 중 독일차가 아니었던 적은 단 7번으로, 백분율로 따지면 겨우 5.8%에 불과하다.


더욱이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이라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세그먼트 모델로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그간 세단과 SUV가 양분한 수입차 시장의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음을 알렸다.


콜로라도의 선전으로 쉐보레 또한 수입차 시장 진출 2년만에 베스트셀링카를 배출했다. 또한 쉐보레는 트래버스 등 다른 수입모델의 인기까지 더해져 9월 베스트셀링 브랜드 톱5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인기는 픽업트럭의 원조 헤리티지에서 나온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탄생한 세그먼트로 미국브랜드 모델들이 세계 시장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특히 쉐보레는 100년 이상 정통 픽업트럭을 만든 브랜드답게 정통 픽업트럭의 노하우를 콜로라도에 빼곡히 담았다.


콜로라도 적재함에는 미끄러움 방지 처리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가 코팅돼 있어 부식 및 손상 걱정이 전혀 없다. 또 테일게이트가 부드럽게 열리는 이지 리프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EZ Lift & Lower Tailgate), 적재 및 하차를 편리하게 해주는 코너 스텝(Corner Steps),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Cargo Lamp) 등 픽업 트럭을 위한 편의 옵션이 적용돼 있다.


실내구성에도 정통 픽업만의 노하우가 담겼다. 2열 시트 아래에는 공구와 같은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적재함이 자리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뒷 유리에는 개폐가 가능한 리어 슬라이딩 윈도(Rear Sliding Window)가 적용돼 환기는 물론, 실내 탑승이 어려운 대형견과 함께 이동 중에도 이를 통해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픽업트럭으로서 다양한 아웃도어 및 레저활동에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한국GM

콜로라도는 전장 5395mm, 전폭 1885mm, 전고 1795mm의 넉넉한 사이즈는 물론, 베드(적재함)와 2열 시트까지 모두 갖춰 레저부터 업무까지 다양한 활용성을 자랑한다. 특히 픽업트럭답게 1170리터에 이르는 넉넉한 화물 적재능력은 최근 인기인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로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췄다.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4로 불리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4륜 및 2륜 구동 방식을 운전자가 선택하는 파트타임 4WD 시스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노면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구동 방식을 변환하는 AUTO 모드를 지원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 3.2t의 대형 트레일러나 카라반도 어렵지 않게 견인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도 최적화된 변속패턴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토우/홀 모드(Tow/Haul Mode)가 기본 적용됐다.


카라반 견인 시 기본 탑재된 스웨이 콘트롤(Trailer Sway Control) 기능이 포함된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StabiliTrak Stability Control), 트레일러 브레이크(Trailer Brake),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Hitch Assist Guideline), 힐 스타트 어시스트(Hill Start Assist) 시스템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트레일링 특화 기술이 탑재됐다.


고성능 모델임에도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점 역시 콜로라도의 인기 비결이다. V6 3600cc의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콜로라도는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kg.m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지만, 연간 자동차세는 단돈 2만8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국내법상 픽업트럭인 콜로라도가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승용차와 달리 배기량으로 세금을 정산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화물차 세금이 적용되는 덕분이다.


일반 승용 모델와 세금을 비교하면 콜로라도의 세금혜택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다. 콜로라도의 배기량과 같은 3649cc 엔진을 가진 승용차는 자동차세 72만9800원과 교육세 21만8940이 더해져 연간 94만8740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된다.


콜로라도의 연간 세금 2만8500원과 비교하면 33배 이상 차이나는 금액이다. 때문에 콜로라도는 배기량이 큰 고성능 모델들의 단점으로 꼽히던 높은 세금에서 자유로운 차로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센터가 부족한 여타 수입 브랜드와 달리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콜로라도는 다른 쉐보레 모델과 마찬가지로 전국 400여개의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이용 가능해 수리 및 정비 시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수입차 시장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쉐보레는 콜로라도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더욱 매력적인 수입 모델을 국내 출시할 전망이다.


9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리얼 뉴 콜로라도의 가격은 EXTREME 3830만원, EXTREME 4WD 4160만원, EXTREME-X 4300만원, Z71-X 4499만원, Z71-X 미드나잇 에디션 4649만원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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