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인구동향·9월 인구이동
69개월째 출생아 수 감수 이어져
전년동월대비 출생아 수 감소가 6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감소도 22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229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1명(0.5%)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9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1~8월 누적 출생아는 18만1560명으로 1년 전보다 5699명(3.0%) 감소했다.
8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부산, 대구 등 8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과 인천 등 9개 시도는 줄었다.
반면 8월 사망자 수는 2만5821명으로 1년 전보다 532명(2.1%) 늘었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3530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22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1~8월 사망자는 20만4118명으로 출생아(18만1560명)보다 2만2558명 많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4720건으로 1년 전보다 312건(2.1%) 줄었다. 이혼 건수도 837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79건(0.9%) 감소했다.
9월 국내 이동 인구는 9개월째 감소했다. 올해 들어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지속적으로 인구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기저 효과까지 더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만5000명(8.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인구 이동이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며 “지난해 9월 인구 이동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데에 따른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총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1년 전보다 15.6% 줄어든 3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도 간 이동자는 20만2000명으로 6.5% 늘었다.
같은 기간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3.4%로 1.3%p 감소했다. 지역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1만251명), 인천(3231명), 세종(1045명), 강원(954명), 광주(744명), 대전(401명), 제주(257명), 충남(131명) 등 8개 시도는 인구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대로 서울(-8119명), 경남(-2567명), 전남(-2078명), 울산(-1336명), 경북(-1126명), 전북(-832명), 대구(-646명), 충북(-189명), 부산(-121명) 등 9개 시도는 전입보다 전출 인구가 많았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3.5%), 인천(1.3%), 경기(0.9%) 순으로 높았고, 울산(-1.5%), 전남(-1.4%), 서울(-1.0%) 등은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