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매출 5조8602억, 영업익 8262억…전년비 각각 31.3%, 2374% 증가
글로벌 철강 고시황 지속, 프리미엄 수요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
" 수요산업 회복 기조…철강 수요 강세에 실적 호조 계속될 것"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82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철강 고시황 지속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 5조8602억원, 영업이익 8262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23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953년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앞서 현대제철의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는 2분기에 기록한 5453억원이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한 적극적인 판매단가 정책과 함께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협력사 파업에 따른 제품 출하 지체 영향으로 판매량은 다소 줄었다. 현대제철의 3분기 별도기준 철강 판매량은 453만7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그러나 올 3분기까지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실적은 약 618만t으로 전체 판매량 중 43%를 차지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은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고강도 철근 등 고수익 제품들을 일컫는다.
현대제철은 이들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글로벌 완성차향 판매 강화 및 기술협력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모빌리티소재 사업본부 중기전략을 공유하며 모빌리티부품 사업 확대와 강관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부품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알루미늄 등 신소재 가공사업 확대 등 미래사업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그룹사 수소전기차 확대 전략에 따라 연료전지 분리판 사업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며, 미국에서는 주요 부품인 경량화 소재 현지화 전략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시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통상 4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실적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세계경제 경기회복세가 소폭 둔화됨에도 철강수요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공급에 관해서는 “중국은 철강 감산은 내년 동계올림픽 준비와도 연결된다”며 “철강사들이 최대생산이 아닌 ‘최적생산’ 기조가 이익이 된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내년 전체적 공급은 수요와 매치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회복 기조가 이어지면서 철강 수요 강세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이에 따라 실적호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