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홍콩 핼러윈 거리는 '오징어게임' 점령…경찰 경고에도 인기


입력 2021.10.31 15:20 수정 2021.10.31 15:25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홍콩매체 "'오징어게임' 병정·인형 분장 대유" 보도

경찰 전날 "모형총기 소지·정치 슬로건 금지" 경고

지난 30일 밤 홍콩에서 '오징어게임' 의상을 입고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 ⓒ연합뉴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홍콩의 핼러윈 파티에서 대유행을 이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는 핼러윈을 하루 앞둔 30일 밤 홍콩 최대 유흥가 란콰이펑의 클럽들이 연 핼러윈 파티를 "'오징어게임' 분장을 한 이들이 점령했다"고 전했다.


SCMP는 "홍콩 경찰이 소품용 총을 소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음에도 '오징어게임'의 병정과 참가자, 섬뜩한 인형이 란콰이펑의 나이트클럽으로 몰려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핼러윈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오징어게임' 관련 의상을 입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가짜 총이라도 가져오는 것은 총기법을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오징어게임' 속 병정들이 총을 들고 다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경찰은 또 핼러윈 전후로 1000명의 경찰을 유흥가에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가짜 무기 등에 대해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삼각형이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자신을 '삼각형'이라고 칭한 한 여성은 SCMP에 "경찰의 경고는 어떤 무기는 괜찮고 어떤 게 안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자의적이고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CMP는 "경찰관들은 도끼나 검 등 중세시대의 가짜 무기를 들고 나온 이들은 제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효숙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