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다자대결서 윤석열만 이재명 앞질러
홍준표·이재명 대결은 '박빙' 양상
유승민·원희룡 나서면 李 '낙승'
차기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포함된 다자대결에서는 두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김동연 후보의 가상 5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36.8%를 기록하며 30.4%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앞질렀다. 두 후보의 격차는 6.4%p로 오차범위 밖이다.
홍준표 후보가 포함된 5자대결에서는 홍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 양상을 보였다. 홍 후보가 28.0%, 이 후보가 30.2%로 2.2%p 격차였다.
유승민 후보 또는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포함된 다자대결에서는 유 후보와 원 후보의 지지율이 10%대에 머물면서, 이 후보가 낙승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60대 이상서 55.2% 지지율
이재명은 40대 44.1%가 지지 의사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경기·인천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유권자가 다수인 서울(尹 35.8%, 李 26.7%)은 물론 대전·세종·충남·충북(尹 41.0%, 李 34.3%)과 강원·제주(尹 41.5%, 李 24.3%)에서도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우세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尹 57.5%, 李 15.5%)과 부산·울산·경남(尹 41.9%, 李 20.7%)에서는 윤 후보가 압도적이었고, 이 후보는 여권 텃밭인 광주·전남·전북(尹 21.3%, 李 50.5%)에서 윤 후보를 눌렀다. 또 이 후보의 연고지인 경기·인천(尹 31.4%, 李 35.2%)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10~20%대에 머물렀다. 20대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22.6%, 이재명 후보는 16.3%였다. 30대(尹 30.5%, 李 26.0%)와 50대(39.1%, 李 39.9%)의 경우 두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의 박빙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후보 지지율이 44.1%, 윤 후보 지지율이 24.8%로 이 후보가 우세했고, 반대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윤 후보가 55.2%, 이 후보가 26.0%로 윤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포함된 다자대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4.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6%,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홍준표는 20대 표 46.5% 받았다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포함된 다자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앞선 지역이 더 많았다. 이 후보는 경기·인천(李 32.2%, 洪 29.9%)과 대전·세종·충남·충북(李 34.0%, 洪 11.1%), 광주·전남·전북(李 48.1%, 洪 15.7%), 강원·제주(李 29.0%, 洪 17.9%)에서 홍 후보를 앞질렀다. 반면 홍 후보는 서울(李 26.4%, 洪 32.2%)과 대구·경북(李 16.2%, 洪 33.9%) 부산·울산·경남(李 25.7%, 洪 37.9%)에서 이 후보를 리드했다.
연령별로는 홍 후보의 경우 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20대의 46.5%가 홍 후보를 지지한 반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15.6%에 그쳤다. 30대에서도 홍 후보가 33.9%, 이 후보는 25.3%로 홍 후보가 앞섰다. 반면 40대의 경우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3.2%로 높았고, 홍 후보는 30.1%였다. 50대에서도 이 후보가 41.1%로 19.3%에 그친 홍 후보를 앞질렀다. 60대에서는 홍 후보 18.0%, 이 후보 25.8%였다.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포함된 다자대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2%,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4%,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승민·원희룡 나서면 '부동층' 비율 늘어났다
유승민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포함된 다자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30.6%로 10.8%에 머무른 유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8.2%, 심상정 후보 3.7%, 김동연 후보 2.3%순이었다.
반면 기타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9.1%,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17.6%,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지지율이 7.6%로 부동층 비율은 44.3%로 크게 늘었다.
이 후보가 대구·경북(李 16.0%, 劉 12.0%)과 부산·울산·경남(李 21.3%, 劉 9.8%)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유 후보를 앞섰다. 유 후보는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10% 안팎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이 후보가 17.3%, 유 후보가 17.6%로 초박빙 대결을 펼쳤고, 3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핵심 지지층 30% 정도 확보한 듯"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포함된 다자대결도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지지율이 3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원 후보 11.9%, 안철수 후보 8.0%, 심상정 후보 3.9%, 김동연 후보 3.3%순이었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9.3%,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6.9%,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0%로 이들을 모두 합치면 41.2%에 달했다.
지역별·연령별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층에서 원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보다 우세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네 가지 유형의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최저 30.2%에서 최고 31.5%의 지지를 받았다"며 "핵심 지지층 30% 정도가 이미 확보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민주당 지지율과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6%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