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1740만명…전년말比 200만명↑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679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인 859억원 대비 95.6%(821억원)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5억원에서 2050억원으로 128.9%(128.9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올 3분기 별도 순익과 영업익은 각각 520억원, 71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말 1544만명이던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지난 9월말 1740만명으로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의 60%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만 14세에서 만18세 대상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의 9월말 기준 고객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연령 인구 중 40% 이상이 해당 서비를 사용하는 셈이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규 유입 고객의 60% 가량이 4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수(MAU·Monthly Active User)는 1470만명을 돌파했다. 직전 분기 대비 67만명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확대는 여신 규모 성장에 따른 이자 부분 이익 확대 영향과 플랫폼 및 수수료 비즈니스 부분이 견조한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5조5252억원 불어난 29조64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저원가성 예금이 57%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0조3133억원에서 25조385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신용대출 잔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대출 및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신청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연계대출 ▲광고 ▲카카오뱅크mini 등의 사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영업수익에서 플랫폼수익 비중은 10.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는 누적 건수는 491만좌로 전년말 대비 191만좌 늘었다. 올해 2분기 3조원을 돌파한 연계대출서비스의 누적 취급액은 3분기말 기준 3조6650억원을 기록했다.
9월말 기준,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34.57%이다. 연체율은 0.21%,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92%였다. 올해 3분기말 기준 4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3%를 기록했다. 브랜드마케팅을 위한 광고선전비 등의 판매관리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비용 구조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을 보여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년에는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과 함께 중저신용 고객 대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카카오뱅크만의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