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보어 없는 LG vs 미란다 없는 두산, 창과 방패 대결


입력 2021.11.04 09:26 수정 2021.11.04 09: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정규시즌 1할 대 타율 LG 보어, 준PO 엔트리 탈락

두산은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 출전 못해

준PO 엔트리서 제외된 LG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 ⓒ 뉴시스

가을야구서 통산 6번째 잠실 더그아웃 시리즈를 펼치게 된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는 뚜렷한 약점을 안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나선다.


두 팀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PO 1차전을 펼친다.


전날 발표된 준PO 엔트리에 따르면 LG는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두산은 어깨 통증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탈삼진왕’ 아리엘 미란다가 제외됐다.


이로써 LG는 외국인 타자 없이, 두산은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난 워커 로켓 포함 외국인 투수 없이 준PO를 치르게 됐다. 이로 인해 두 팀의 격돌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불린다.


LG는 지난 시즌 38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로베르토 라모스가 올 시즌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자 메이저리그 통산 92홈런에 빛나는 보어를 영입했다. 하지만 보어는 KBO리그 32경기에서 100타수 17안타(타율 0.170), 3홈런, 17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올린 채 9월 23일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도 뚜렷한 활약이 없었던 보어는 결국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씁쓸한 가을을 맞이하게 됐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마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LG는 타선에 뚜렷한 약점을 안게 됐다.


반면 투수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앤드류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건재하고, 불펜도 마무리 고우석을 필두로 정우영과 이정용, 김대유 등이 철벽 불펜을 형성하고 있다.


KBO리그 탈삼진왕 아리엘 미란다. ⓒ 뉴시스

두산은 투수력에 약점이 있다. 1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출격하지만 당장 2차전 선발로 누굴 세울지도 막막하다. 아무래도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빠진 게 타격이 크다.


여기에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한 우완 김명신도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준PO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공격력은 LG보다 우위에 있다. 정규시즌서 두산의 팀 타율은 0.268로 LG(0.250)보다 높았다.


LG에 없는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는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서 5타점을 쓸어 담으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정규시즌에 둘이 합쳐 55개 홈런을 합작한 김재환과 양석환이 버티는 중심 타선의 무게감도 LG보다는 확실히 위협적이다. 포스트시즌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홈런 타자의 유무는 팀 사기에도 작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창과 방패로 대표되는 두 팀의 맞대결 승자는 과연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