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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후보' 뽑히는 날 대구 달려가는 이재명, 보수층·MZ세대 표심 공략


입력 2021.11.05 03:00 수정 2021.11.04 22:4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오전엔 대구 청년 '명수 씨'와 일대일 오찬

오후엔 '지역·청년 미래' 주제 경북대 강연

'대구 민심 척도 가늠' 가능 서문시장도 방문

李, 최근 청년 표심 잡기 주력…주말도 청년 일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앞두고 증시 활황을 의미하는 황소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5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방문한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가 대구를 방문한 것은 지난 9월 대선 후보 경선 합동연설회 이후 처음이다.


이 후보가 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날 대구를 방문하는 것은 취약지·취약층 공략과 함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집중될 여론의 시선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그는 이날 오후 경북대학교 강연과 서문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날 경북대 강연의 주제는 '지역과 청년의 미래'다. 이 후보의 강연이 끝나면 학생들과 자유 토론이 이어진다. 자신의 지지율 취약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TK(대구·경북) 출신의 이 후보가 고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하고, 그들의 고민 등에 대해 듣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구 민심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서문시장을 찾는다.


이날 오후 일정에 앞서 이 후보는 대구의 한 청년과 오찬을 갖는다. 이 청년은 이 후보가 지난 7월 30일 대구에 있는 전태일 열사의 생가를 방문했을 때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는데, 공고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 강직성 척추염 투병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번 오찬에 대해 "대구 방문의 첫 일정으로 명수 씨를 만나 '빽 없는 청년들의 친구가 되겠다'는 메시지 전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최근 청년층 표심 잡기 위한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소액주주 피해 방지와 장기 투자자 혜택 도입 등을 강조했다. 소액 주주가 많은 청년층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요즘 청년 중심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며 "오늘 한국거래소 방문한 것과 내일 경북대 강연 일정 등도 MZ 세대를 겨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도 청년층에 집중하는 일정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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