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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수 없이 버티는 두산, 한계 드러나나


입력 2021.11.06 16:36 수정 2021.11.06 16: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선발투수 곽빈, 50구 이후 구위 하락

키움과 WC 2차전 이후 5일 만에 등판하는 김민규 어깨에 기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호투를 펼친 두산 선발 김민규. ⓒ 뉴시스

2명의 외국인 투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가을야구를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3-9로 패했다.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을 내준 두산은 오는 7일 펼쳐지는 3차전서 최종 승부를 보게 됐다.


2명의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엔트리에서 제외돼 포스트시즌 선발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두산은 준PO 2차전 선발로 지난 1일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선 곽빈을 4일 만에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던졌다.


키움을 상대로 4.2이닝 동안 74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곽빈은 사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곽빈은 1회 LG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3회에는 불과 공 5개로 이닝을 정리하며 힘을 비축했다.


하지만 50구가 넘어가면서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4회 선두 타자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곽빈은 채은성을 상대로 무려 공 10개를 던지며 체력을 소진했다. 삼진으로 처리하긴 했지만 구위가 급격히 떨어진 곽빈은 결국 2사 후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고, 두산도 패했다.


위기에 몰린 두산은 준PO 3차전 선발로 김민규를 내세운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로 나서 총 77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나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키움전 투구 수를 고려했을 때 나흘 휴식은 충분해 보이지만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달리 피로도가 높아 완벽한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김민규는 올 시즌 LG와의 경기에 3차례 구원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실점,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가을야구 무대만 서면 강해지는 김민규의 활약상에 기대를 건다.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 나와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75로 활약하며 깜짝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4.2이닝 3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민규의 어깨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두산이 선발 약점을 이겨내고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대구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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