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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뛰었나? 유효슈팅 1개 굴욕에 비매너까지


입력 2021.11.07 00:02 수정 2021.11.07 00:0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홈 팀 맨유, 맨체스터 더비서 졸전 끝에 완패

호날두, 전반 유효슈팅 한 차례 이후 존재감 제로

경기 종료 직전에는 데 브라위너 향해 위험한 태클

맨체스터 더비에 나선 호날두가 논스톱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서 맨시티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17에 머물며 5위를 유지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4경기 연속 무승으로 또 한 번 홈팬들에 실망감을 안겼다.


맨유는 최근 11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었던 호날두를 앞세워 맨시티에 맞섰다. 하지만 지역 라이벌이라 하기가 무색하게 실력 차이가 확연히 났다.


스코어 차이는 2골 밖에 나지 않았지만 경기 내내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했고, 맨유는 수비만 하기 바빴다.


맨시티는 수준급 빌드업 능력을 통해 볼 점유율을 늘리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고, 전반 7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주앙 칸셀로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수비수 바이 몸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홈에서 선제 실점을 한 맨유지만 주도권은 계속 맨시티가 잡았다. 맨시티의 물 흐르듯 흘러가는 빌드업에 맨유 선수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최전방에 호날두가 동료들의 패스를 기다렸지만 공은 계속해서 맨유 진영에서 맴돌았다.


그래도 호날두에게 단 한 번의 기회는 찾아왔다. 전반 25분 맨시티 진영 왼쪽에서 쇼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문전으로 향하며 호날두에게 걸렸다. 호날두가 곧바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호날두가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친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팀 패배를 막지 못한 호날두. ⓒ AP=뉴시스

전반을 두골 차로 뒤진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맨시티의 기세를 누르기는 쉽지 않았다.


호날두의 경우 후반에는 거의 공을 잡지도 못했다. 최전방서 동료들에게 패스를 달라고 손짓했지만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패스가 전달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내내 최전방서 고립되며 외로운 싸움을 했다.


짜증이 났는지 호날두는 엄한 데다 화풀이를 했다. 후반 45분 볼 경합을 하다 넘어진 케빈 데 브라위너를 향해 다소 무리한 태클을 범했고, 결국 경고를 받았다.


후반 내내 보이지도 않았던 호날두는 경기 종료 직전 비매너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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