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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수능·빼빼로데이 앞두고 오프라인 마케팅 기지개


입력 2021.11.10 07:51 수정 2021.11.09 16:54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프로모션 재개

지난해 대비 행사 규모 늘리고 혜택 강화

업체별 온도차 커…코로나 우려에 집객 프로모션 지양하기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일 앞둔 지난 8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일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뉴시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유통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자취를 감췄던 오프라인 행사가 하나 둘 살아나고 있어서다. 11월 대표적인 행사인 빼빼로데이와 수능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유통·외식업계에서는 빼빼로데이와 수능이 끝난 시즌을 대목으로 손꼽을 만큼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이 수험표를 들고 백화점이나 특정 외식업장을 찾는 경우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다만 올해는 경기침체와 마케팅 비용에 따른 부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과거처럼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대비 행사 규모를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만인의 데이 빼빼로 데이를 시작으로 수험생들도 수능이 끝나면 외부에 나가 맛집, 쇼핑 등 즐길거리를 찾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 손님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라며 “매출을 올리기 위해 각종 이벤트로 공을 들이는 시기”라고 말했다.


애슐리퀸즈 잠실 롯데캐슬점에서 고객들이 음식을 담고 있다.ⓒ이랜드이츠

백화점에 업계는 업체마다 분위기가 나뉜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일부 브랜드에 한정해 진행하거나, 지난해 대비 규모를 키운 업체도 있다. AK플라자는 각 브랜드별 소규모로 진행한다는 방침이고, 롯데백화점은 현재 프로모션 대상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수험생을 위한 온·오프라인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브랜드별 할인폭은 각기 상이하다.


외식업계 역시 수험생 맞을 채비를 마쳤다.


이랜드이츠는 수험생 할인 프로모션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애슐리는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험표를 제시할 경우 하루종일 런치가격에 메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라그릴리아도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전점포(비스트로바 등 특수점 제외)에서 수험표 지참하고 4만원 이상 주문시, 까르보나라 또는 볼로네제 스파게티를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대대적인 홍보없이 매장 내 방문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돌려준다.


다만 신세계푸드는 매년 하던 수험생 마케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회적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지양키로 했다.


편의점 CU 빼빼로데이 콜라보 기획 상품 이미지ⓒBGF리테일

편의점업계는 당장 다가올 빼빼로데이 준비에 한창이다.


편의점 관계자에 따르면 빼빼로데이 매출은 요일과 시기에 크게 좌우되는데, 올해는 평일인 목요일이다.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경향이 커 매출 기대가 더욱 높은 상황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밸런이나 화이트데이는 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념일이라 주말에도 제법 팔리는데 빼빼로데이는 성격이 약간 달라서 평일이 무조건 좋다”며 “연인사이에 주고 받기도 하지만 학교나 회사 등에서 주고 받는 영향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모처럼 찾아온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키워드는 지난해에 이어 ‘협업’으로 축약된다.


GS25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춘식이’를 비롯해 월드콘과 싸이월드, 빅이슈, 사랑의 열매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한 빼빼로를 내놨고, CU는 ‘곰 빼빼로’ 시리즈를 대표 상품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무직타이거’ 등 인기 캐릭터를 포장 디자인에 활용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가 다가오면 한 달 전부터 가맹점 발주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며 “캐릭터 협업 상품과 같이 개성있는 상품은 특정 편의점을 찾게 만드는 미끼상품 역할도 톡톡히 한다”고 설명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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