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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한 번만 더 이기면’ KBO 첫 역사 둘


입력 2021.11.10 08:51 수정 2021.11.10 08:5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불펜 힘으로 승리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둬

PO 1차전 승리 거둔 두산. ⓒ 뉴시스

두산이 왕조의 죽지 않은 자존심을 세우면서 플레이오프 첫 판을 잡았다.


두산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서 불펜의 힘을 과시하며 6-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81.8%의 한국시리즈행 진출 확률을 얻는데 성공했다. 역대 33번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27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종전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줄어들어 1차전의 승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준플레이오프 포함, 3전 2선승제로 열린 포스트시즌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100% 확률로 다음 단계에 올랐다.


두산의 저력은 강력한 불펜에서 나온다. 두산은 지난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불펜의 힘으로 시리즈를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최종 3차전에서는 선발 김민규가 조기 교체된 상황에서 이영하가 등판해 4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홍건희가 주인공이었다. 홍건희 역시 선발 최원준에 이어 두 번째로 나와 3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데일리 MVP는 홍건희의 몫이었고 김태형 감독 역시 “홍건희가 버텨주지 못했다면 끝장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공이 컸다.


준PO에서 시작해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팀들.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두산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만 더한다면 새로운 역사 2개를 쓰게 된다.


먼저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한다. 종전 기록은 SK와 삼성,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두산의 6년 연속 진출이다.


SK는 왕조를 이뤘던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꼬박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3회 기록하며 리그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SK 왕조가 저물고 바통을 이어받은 팀은 삼성이다. 2010년부터 한국시리즈 개근을 이뤘던 삼성은 KBO 최초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루며 초강팀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리고 삼성 왕조를 무너뜨린 두산이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 나서고 있다.


또 하나의 기록도 있다. 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최초의 팀이다.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팀은 총 13개팀이 있었다. 그리고 우승까지 도달했던 팀은 1992년 롯데와 2001년, 그리고 2015년 두산 등 총 3팀뿐이다.


다만 이들 모두 정규 시즌 3위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참가했고 4위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없었다. 만약 두산이 삼성을 물리친다면 최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최초의 팀, 여기에 우승까지 도달한다면 또 한 번의 역사를 쓰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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