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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떨어져 휴게소에 있는 트럭 기사에게 '나눔' 해주고 간 시민


입력 2021.11.14 19:59 수정 2021.11.13 20:18        조중형 기자 (jjh1231@dailian.co.kr)

ⓒ온라인커뮤니티

요소수가 다 떨어져 휴게소에서 정차해 있던 화물차 기사에게 무료로 요소수를 나눔 한 시민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에서 천사를 만났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화물차 기사인 A 씨는 천안으로 향하던 중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차가 멈출 위기에 처해 휴게소로 향했다.


빈 통을 들고 주위 화물차 운전자들을 찾아갔지만, 모두가 같은 상황이었다. A 씨는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휴게소에 발이 묶였다.


그러던 중 A 씨는 당근마켓에서 "진짜 필요하신 분만 연락 주세요"라는 제목의 요소수 판매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곧바로 요소수를 구매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A 씨가 사정을 설명하자 판매자는 흔쾌히 A 씨가 있는 곳 근처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후 A 씨는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판매 금액이 얼마인지 묻자 판매자는 "됐어요. 생계가 걸린 문제인데 이런 거로 돈 벌고 싶진 않아요"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판매자의 따뜻한 마음에 A 씨가 "그럼 편의점에서 음료라도 사 드리게 해달라"고 하자 판매자는 "그럼 2천원짜리 커피 하나만 부탁한다"고 답했다.


A 씨는 이런 판매자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잠시 뒤 약속 장소에서 만난 두 사람은 편의점 커피와 요소수를 교환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직 살만하다.", "뭔가 뭉클하고 눈물이 날 것 같다", "진짜 천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같은 날 정부는 '제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통해 "기존 2.4개월분에 더해 베트남과 사우디 등에서 최대 2.9개월분의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외국에서 도착 예정이거나 구매 협의 중인 전체 차량용 요소와 요소수 물량은 총 8275만 리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중형 기자 (jjh12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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