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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따뜻한 곳에서 탁상행정"…'지역화폐' 삭감 홍남기 때리기


입력 2021.11.16 02:01 수정 2021.11.15 23:3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지역화폐 예산 77% 삭감에 강력 반발

"홍남기, 대형유통기업·카드사 편드나"

"내년 지역화폐 예산, 30조원으로 확대"

이재명(앞줄 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 차려진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강하게 질책했다. 탁상공론에 머물러 현장의 차가운 민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특히 이 후보가 자치단체장 시절부터 꾸준히 펼쳐온 지역화폐 관련 예산을 기획재정부가 삭감하자 비판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지역화폐·골목상권 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찾은 이 후보는 “(지역화폐가) 경제를 순환시키는 효과가 분명한데 경제전문가 홍남기 부총리는 왜 그걸 모르느냐”며 “지역화폐가 소비가 소상공인에게 흐르면 대형 유통기업, 카드사가 피해 보는 것을 고려하는 게 아닌가 의심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역화폐 예산을 올해 15조원에서 내년 6조원으로 77.2% 삭감한 2022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양극화로 서민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면, 매출 양극화 시정 효과가 큰 지역화폐 정책에 만행에 가까운 예산편성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가 재정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책상을 떠나 현장에 좀 와보라”고 거듭 홍 부총리에 날을 세웠다.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에 대해서는 “작년 액수로 복귀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그 이상인 30조원으로 늘려주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도 이 후보는 홍 부총리와 기획재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홍 부총리를 포함한 정책 결정 및 집행자 여러분들이 따뜻한 방안 책상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현장에서 멀게 느껴진다”며 “국가경제 총량은 좋아진다지만 서민은 얼마나 어려운지 현장에서 체감해 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데, 다수 서민들의 고통을 현장 감각도 없이 필요한 예산을 삭감하는 것 등에 대해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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