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신경전 지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거대 양당 후보 중 한 사람이 당선되면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계신 듯하니 슈퍼챗 받으시길"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 정치평론가로서 차별화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계신 듯하니 슈퍼챗 받으시길"이라고 썼다.
안 후보는 이 대표가 공유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둘 중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한 명은 감옥에 가야 한다'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로 감옥에 보낸다고 벼르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내전이 되고 국민통합은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이 양보하면 압도적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거대 양당 후보 둘 중 한 사람이 당선되면 지난 5년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분열돼서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가 안 후보의 직업을 '정치평론가'라고 규정하며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안 후보가 '아직도 정치평론가 때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안 후보는 패널도 못 한다. 패널은 아무나 하는 건 줄 아시나. 안 후보가 정치분석을 해봐야 잘할 수 있겠나. '넌 패널이고 난 정치인'이라고 접근하는 것 자체가 신분 의식이고 자의식 과잉"이라고 맞받은 바 있다.
지난 4일에도 안 후보가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과 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하자 이 대표는 "이런 게 정치 평론의 사전정 정의다. 그리고 평론 진짜 못하시네요"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