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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셀프 수리’ 된다…애플, 정품 부품·도구 판매


입력 2021.11.18 08:55 수정 2021.11.18 08:5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내년 초부터 미국 시작으로 다른 국가 적용 확대

‘아이폰13·12’ 도입…“초보는 전문업체 방문하세요”

애플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 홍보 이미지.ⓒ애플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 사용자가 고장난 제품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미흡한 사후서비스(AS)에 대한 질타가 거세지자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18일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기를 직접 수리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애플의 정품 부품과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프로그램은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3’과 ‘아이폰12’부터 시작한다. 이후 ‘M1’ 칩을 탑재한 맥 PC 등 타 제품군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먼저 가장 일반적으로 수리되는 부품인 아이폰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그 밖의 수리는 내년 하반기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다른 국가로 지원 범위를 넓혀간다.


애플은 고객이 직접 안전하게 수리를 하려면 우선 수리 매뉴얼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리를 원하는 고객은 관련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정품 부품과 도구를 주문할 수 있다.


수리가 끝난 뒤 사용된 부품을 재활용을 위해 반납하면 향후 새 제품을 구입할 때 사용 가능한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온라인 스토어는 200개 이상의 부품과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애플은 이 수리 프로그램이 전자기기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개인 테크니션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고객은 스스로 제품을 고치기 보다는 애플 정품 부품을 이용하는 공인 테크니션이 있는 전문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이번 프로그램 도입으로 고객들이 5000곳 이상의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ASP)와 2800여곳의 개별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정품 부품과 도구, 매뉴얼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제도는 애플 정품부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수리가 필요한 고객에게 선택권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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