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도주 수익률 개선 조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도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변동성을 감내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에게 인내심은 당분간 더 필요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가속화하려는 논의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와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달러화 가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징은 강달러가 신흥 통화 약세를 크게 유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유로화 약세에 대부분 기댄 달러 강세가 신흥국 통화와 상관관계를 약화시켰다. 실제 외국인 수급은 회복세다.
노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지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구간에서 베타보다 업종 수익률 차별화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차질 우려 반영 중 기존 주도주들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국면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빅테크 등 성장주 위주로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9월 FOMC 이후 미디어, 소프트웨어, 2차전지 등 기존 성장주 랠리를 주도하던 고멀티플 주도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주도주 스타일의 소외주 대비 누적 상대수익률은 최근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코스닥은 주도주 상대 수익률 상승을 가속했다”면서 “기존 주도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선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은행 금통위, 미국 쇼핑 대목 블랙프라이데이가 예정된 한 주”라며 “금통위 이후 국내 시중금리 궤적이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