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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다도 탄복’ 2021도 고진영고진영고


입력 2021.11.23 11:18 수정 2021.11.23 17: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세계랭킹 1위 코르다, 마지막 대회서 올해의선수-상금왕 내줘

챔피언조에서 고진영과 함께 뛴 코르다 "고진영의 독무대였다"

넬리 코르다 ⓒ AP=뉴시스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고진영(26)과 각축을 벌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3·미국)도 고진영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2021 LPGA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대회 첫날 공동 25위에 그쳤던 고진영은 기어이 2년 연속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상금왕·다승왕을 쓸어 담았다.


고진영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손목이 좋지 않아 우려가 컸지만, 4라운드 초반부터 우려를 잠재우는 놀라운 샷을 선보였다. 정확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만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고진영은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6개의 버디를 낚아 선두로 치고 나갔다.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성공하며 시즌 5승(통산 12승)째를 따냈다. 2019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최고선수에 오른 고진영은 LPGA 통산 14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이상 받은 선수가 됐다.


고진영 ⓒ AP=뉴시스

4라운드에서 고진영과 챔피언조에서 속했던 코르다도 경쟁자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하자 엄지를 치켜들고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마지막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까지 빼앗긴 코르다는 LPGA와의 인터뷰에서 “(4라운드는)고진영 무대였다. 같은 조에서 뛰었는데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탄복했다. 코르다 역시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나쁘지 않았지만, 고진영의 압도적인 페이스에 밀려 공동 5위에 만족했다.


손목 통증으로 인해 대회 티오프 때까지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고진영은 대회 도중 캐디가 기권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참고 참으며 달려온 시즌을 이대로 마치는 것이 억울했다. 통증 탓에 경기 중 걸으면서 눈물이 고이기도 했지만, 이를 악물고 화려한 피날레를 상상하며 버틴 고진영의 투혼과 실력은 강력한 경쟁자마저 엄지를 치켜들게 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명대로 2021시즌도 고진영고진영고(go_jinyoung_go)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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