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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쿠팡 첫 드라마 '어느 날', 차승원·김수현 묵직한 범죄물로 포문


입력 2021.11.26 17:11 수정 2021.11.26 17:1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27일 쿠팡플레이 통해 공개

쿠팡플레이의 첫 시리즈 '어느 날'이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범죄 드라마를 예고했다.


ⓒ쿠팡플레이

26일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이명우 PD와 배우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이 참석했다.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 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 분)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영국 BBC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어느 날'은 쿠팡 플레이의 첫 시리즈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 PD가 "방송 시장 환경이 급박하게 변하고 있다. 글로벌 OTT가 한국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 입장에서는 우리의 기술과 우리의 자본이 들어가 있는 쿠팡플레이가 대표적인 OTT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그것이 창작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생각이 있다"면서 "내 입장에서는 쿠팡플레이의 첫 시리즈를 잘 열어 성장을 하면서 우리 드라마가 꾸준히 회자가 되기를, 첫 페이지를 함께 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살면서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사법제도 앞에 서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며 "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법에 대해 무지하고 좋은 변호사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을 일반 대중들에게 선을 보이고자 했다. 이를 통해 사법제도가 보여주는 정의가 무엇인지 되짚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배우들도 '어느 날'이 담은 주제의식과 흥미로운 전개에 대해 언급했다. 차승원은 "이 드라마에는 현수라는 사람의 존엄성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도와주는 사람인 나 조차도 '과연 그를 돕고 있는 게 맞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한다. 한편으로는 '진짜 범인이 현수일까'라는 느낌도 있다"고 설명하며 "사법제도 안에서 우리는 보호를 받고 있는가,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정의를 향해 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도 던진다"는 메시지를 예고했다.


김성규는 "대본을 봤을 때 누구나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메시지나 주제의식도 좋았지만, 또 굉장히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진실보다 자신의 생존이 중요한 생활형 변호사 신중한 역을 맡은 차승원은 외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차승원은 "신중한은 야인 같은 비주얼이었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이전에는 이런 외형적인 변화를 추구한 적이 없었다. 머리를 뒤로 묶고, 이런 부분이 어떻게 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런데 장르와 무대가 OTT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캐릭터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 역을 맡은 김수현은 깊은 감정 연기를 예고했다. 그는 "원작을 너무 감명 깊게 봤다. 너무 뜨겁게 봤다. 영국과 미국의 현수들이 가진 매력을 내가 한번 소화를 해보고 싶었다"는 욕심을 밝히며 "현수를 연기하며 최선을 다해 결백하려고 했다. 서럽고, 상처 받고 휘둘리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성장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수가 워낙 많은 일을 겪다 보니 감정씬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에너지 소모도 있었지만, 비슷한 그림을 보게 될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는 우려를 밝히면서도 "감독님께서 배우들을 지켜봐주고, 기다려주신다. 감독님께 도움을 받으려고 하니 감독님이 이미 캐릭터와 함께 호흡을 해주고 계시더라. 그래서 지금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을 가지며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규는 교도소의 절대 권력자이자 법 위에 군림하는 인물인 도지태 역을 맡아 또 한 번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교도소에 있는 범죄자로 나오기 때문에 나쁜 사람이기는 하지만, 단순한 악역은 아니다. 그래서 연이어 악역을 연기해도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캐릭터의 성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근육을 키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상상하는 교도소의 분위기가 있다. 그렇다 보니 몸을 관리했다. 도지태가 교도소 내에 오래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이라 더 그랬다. 운동을 쉬지 않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 PD는 김성규에 대해 "이 조합에 방점을 찍어준 게 김성규다. 김성규는 이전에 훌륭했지만, 너무 센 악역으로만 보이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려고 대화를 하기도 했다. 그걸 통해 만족스러운 도지태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느 날'은 27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매주 토, 일 0시 서비스 개시를 통해 주 2회, 8부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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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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