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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첫 지방 행선지는 세종…'원톱' 김병준 힘싣기


입력 2021.11.28 09:22 수정 2021.11.28 09:34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29일 총괄본부장단과 함께 세종行

세종, 김병준이 설계자…'힘싣기'

첫 지방 행선지로 선택 '의미심장'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26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및 총괄본부장단과 티타임을 가지던 도중, 김 위원장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중앙선대위 출범 이후 첫 지방 행보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단과 함께 세종특별자치시를 방문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은 지방분권 전문가인 김병준 위원장이 '설계'한 곳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때 절대열세 지역인 이곳에서 직접 출마해 분투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선대위 출범 이후 첫 지방 행보로 세종을 방문하는 것은 사실상 선대위 '원톱'을 맡은 김 위원장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로 보인다.


28일 국민의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직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및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이준석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권영세 총괄특보단장 등과 함께 세종을 찾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출범 이후 첫 지방 행보로 선대위 핵심 멤버들과 다함께 세종을 찾는 것"이라며 "김병준 위원장에게 힘을 싣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20여 일간 중앙선대위 구성 작업에 매진하느라 지방 행보를 하지 못했다. 그 사이에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라는 이름으로 매주 지방 행보를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론조사 상의 지지율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따라서 윤석열 후보 또한 중앙선대위가 출범한 만큼 적극적인 지방 행보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최고위 의결을 통해 본부장단과 공보 라인이 인선되면서 사실상 공식 출범한 바 있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위원장이 공동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어 조직의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이 중 이준석 대표는 스스로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자청해 실무를 맡기 위해 '하방' 했기 때문에, 아젠다 설정 등의 역할은 김병준 위원장에게 당분간 집중될 전망이다. 윤석열 후보가 사실상 '원톱'을 맡게 된 김 위원장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첫 방문지로 김 위원장의 전문 분야인 세종을 택한 셈이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나도 다음 주부터는 바쁘게 현장으로 다녀야 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첫 출근을 한 뒤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국회 기자회견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국가에 대한 관점과 도덕성 등을 문제삼는 등 본격적인 아젠다 주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사 기자간담회에서도 김병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굉장히 전체주의적이고 국가권력 중심 사고를 가진, 자유주의에 반하는 사고를 가진 후보"라며 "반(反)역사적인 흐름을 막아야 한다는 차원에서라도 대통령 선거 기간 몇 달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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