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북한 매체, 전두환 장례 당일…"지옥 가서도 저주"


입력 2021.11.28 09:51 수정 2021.11.28 09:5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살인마·독재광·철면피"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저승길에 올라서도 남녘민심의 저주와 비난을 받은 역도(逆徒)"라고 비판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27일자 '지옥에 가서도 저주를 면치 못할 극악한 대결광'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전 전 대통령을 "인두겁을 쓴 살인마, 독재광, 철면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전 전 대통령이 "남조선에서 12·12 숙군 쿠데타로 권력을 강탈하고 온 광주시를 피바다에 잠그었던(잠갔던) 극악무도한 살인마"라며 "두 손을 인민들의 피로 물들이고 권력을 강탈하고 민주를 교살한 도저히 용서 못 할 치 떨리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는 저세상에 가는 날까지 남조선 인민들에게 사죄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5·18광주인민봉기를 '북의 지령'을 받은 '폭도들의 난동'으로 몰아 무자비하게 진압했으며, 공화국의 평화적인 수력발전소 건설도 '수공작전'을 위한 것이라는 모략설을 퍼뜨리며 남조선 인민들의 혈세를 짜내 '대응댐'을 건설한다고 법석 소동을 피운 극악한 대결분자, 반통일분자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더욱 역겨운 것은 그가 저세상으로 가면서 남겼다고 하는 '유서'의 내용"이라며 "한마디로 저승에 가서도 '흡수통일'이 되는 그날을 보겠다는 넋두리이다. 얼마나 동족대결에 미친 반통일분자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통일이 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 그날이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고지에 백골로 남아 있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전 전 대통령이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아 '흡수통일'의 그날을 보겠다고 줴쳤지만(이런저런 소리를 마구했지만) 그런 개꿈은 백 년이 가도, 천년이 가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