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부작용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님, 백신 2차 맞고 사경을 헤매는 40대 가장 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화이자 백신 2차를 9월 14일에 맞고 22일부터 부작용으로 삶이 뒤바뀐 저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접종 후 8일 후인 22일 저녁부터 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졌다고 한다. '링겔 한 대 맞으면 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해 링겔을 맞았으나 3주일 간 식은 땀이 흐르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며 쓰러지길 반복했다고.
청원인은 "곧 좋아 질 것이라는 긍정적 맘으로 버텼는데 4주 차 부터 관절이란 관절에 대못 100개가 상체부터 하체까지 때리는 듯한 통증이 시작 되었다"며 "때론 염산이 팔 관절이랑 무릎관절에 한 방울씩 고문하듯 떨어진 것처럼 아프기 시작하면서 그 고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머리 두통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면 온갖 구토가 나온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한의원 치료도 병원 가서 MRI MRA까지 찍고도 아무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서 병원 입원을 10일까지 했음에도 아직까지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청원인은 질병청에 두 번이나 신고를 했고, 관할 보건소에도 20여 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으며, 연락조차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청원인은 백신 부작용으로 진료를 받고자 대학병원에 문의했으나, 진료 거부를 당했다는 것.
그는 "대통령님, 백신을 맞으라고 해서 맞았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부작용이 났으면 부작용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물어 주셨다면 이렇게까지 마음이 아프진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 소원은 나라에서 책임지고 큰 병원에서 진료 한번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한다"며 "정말 국민의 맘을 헤아리신다면 부작용으로 괴로워하는 저에게 따뜻한 말씀 한번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