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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尹 선대위 출범식…'AI 윤석열' 등장하고 스우파·오겜 음악 나와


입력 2021.12.07 01:00 수정 2021.12.06 21:2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윤석열 선대위' 출범식 이모저모

AI 윤석열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스우파·오징어게임 음악 사용해 눈길

홍준표·유승민 불참해 아쉬움 남겨

6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나타난 'AI 윤석열' ⓒ국민의힘 6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나타난 'AI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6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 앞서 마이크를 쥔 사람이 있었다. 바로 A'I(인공지능) 윤석열'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 KSPO돔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AI 윤석열'을 선보였다. 이준석 대표의 선거 전략 '비단주머니' 중 하나였던 'AI 윤석열'은 실제 윤 후보와 똑같은 목소리와 얼굴 표정을 지녔다.


AI 윤석열은 "정치권 최초로 만들어진 AI 윤석열은 윤석열 후보가 열어갈 대한지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상징한다"며 "선거 혁신의 시작으로, AI 윤석열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방곡곡 국민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방곡곡 국민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며 "AI 윤석열이 혁신의 도구라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리더는 오직 국민에게 충성한 윤 후보"이라고 덧붙였다.


AI 윤석열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마치 윤 후보가 자연스럽게 읽는 듯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해, 윤 후보가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지역 선거운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청년 당원들이 중심이 돼 기획한 이날 행사는 이외에도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스우파)'나 '오징어게임'에 나온 음악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승리 기원 퍼포먼스를 펼친 댄스팀은 이날 '스우파'에 등장했던 '헤이 마마(Hey mama)' 음악과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배경 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피날레 공연 도중 참석자들과 빨간색 목도리를 들고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피날레 공연 도중 참석자들과 빨간색 목도리를 들고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젊은 세대'를 겨냥한 기획이라는 점은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당 대학생위원 스무명이 윤 후보의 옆자리를 지켰다는 것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행사에서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외하고 무대에 오르거나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은 당 대학생위원들과 시민연설에 나선 10대 김민규씨, 20대 백지원씨가 유일했다.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인 '나는 국대다'의 최연소 참여자인 김민규(18)군은 "국민의힘의 발자취는 항상 불협화음"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이겨온 방식이고 우리는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백지원(27)씨는 "벼랑 끝에 내몰려 매일 힘겹게 사는 청년들과 평생 헌신하며 희생한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이 난다"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직접 선택해야 한다. 국민의힘을 모아 이 땅의 공정, 상식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윤 후보의 연설 이후에는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윤 후보는 김수철의 히트곡 '젊은 그대'에 맞춰 빨간 목도리를 들고 몸을 흔들며 호응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도 목에 걸고 있던 빨간 목도리를 높게 쥐고 흔들었다.


윤 후보는 이날 행사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선대위 출범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로는 당내 경선 최대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일단 선대위에 계시고 싶어하는 (두 후보님) 관련 실무자분들을 모시기로 했다"며 "유 후보님은 아직 뵙지 못했는데 조만간 찾아뵐 생각이다. 두 후보님들께서 바깥에서 응원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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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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