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경계해야”
키움증권은 7일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지만 같은 날 만기도래하는 중기 유동성 창구(MLF) 상환에 활용되면서 실질적인 효과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록기 연구원은 “오는 15일부터 대형은행 기준으로 중국 지준율은 기존의 12%에서 11.5%로 낮아질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로 인해 시중에 1조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중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장 마감 이후 5개월 만에 지준율을 50bp 인하했다.
홍 연구원은 “중국당국의 정책 지원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빠른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는 긍정적이고, 최근 헝다의 디폴트 우려가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면서도 “지준율 인하의 실질적인 효과는 매우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오는 15일 만기도래하는 MLF가 모두 상환될 경우, 지준율 인하로 공급되는 유동성은 2500억 위안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중국당국의 전방위적인 규제 스탠스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로 인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중고속경제성장 시대에서는 대규모 완화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제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나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은 올해 대비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