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매량 135% 증가하고 수출 감소로 시세는 30~40% 하락
병어의 영문명 ‘버터피쉬(Butter fish)’. 이 이름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 하얀 살이 마치 버터처럼 입 안에서 녹아내린다는 표현이 그대로 담겨 있다.
병어는 서남해안 수산물 집산지인 목포의 아홉 가지 맛, 목포 9미에 꼽힐 만큼 미식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생선이다. 회, 조림, 구이, 찜 등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있다는 평이 자자하다.
5월부터 10월 사이 서해안에서 서식하는 병어는 산란기인 6월이 제철로 알려져 있지만, 경남통영 주변 해안으로 이동하는 겨울철 병어도 역시 특히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먹이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살에 지방이 많아져 더욱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겨울철 별미로 병어를 즐기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21년 11월 한 달 간 롯데마트의 병어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36.8% 신장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 맞추어 롯데마트는 맛 좋은 겨울철 병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통영 산지 어가를 돕기 위한 병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7일 간 ‘생물 병어(3마리/냉장/국산)’를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병어를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롯데마트의 수산MD가 산지 로컬 MD와 함께 매일 새벽 5시 포구 별로 중매인들과 소통하며 조업 소식이나 경매가를 발 빠르게 파악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병화 롯데마트 수산팀 MD(상품기획자)는 “수산MD로 일하며 다양한 생선들을 맛보지만 정말 깜짝 놀랄 만큼 맛있었던 생선이 ‘병어’였다. 고급 생선이라 불리는 병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와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살이 올라 맛 좋은 겨울 병어를 꼭 맛보길 바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맛 좋은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