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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승’ 현대건설 막아선 도로공사, 더 긴 연승 로드 타나


입력 2021.12.08 07:00 수정 2021.12.08 00:1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V-리그 김천 홈경기서 현대건설에 3-2 짜릿한 역전승

세터 이윤정 활약 속 '쌍포' 켈시-박정아 완전히 살아나

5연승 기세 업고 10일 흥국생명-16일 페퍼저축은행과 격돌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한국도로공사 앞에서 개막 12연승을 질주하던 현대건설이 막혔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가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9 23-25 24-26 25-23 15-11)로 이겼다.


최다득점을 올린 외국인선수 켈시(31점)와 박정아(19점)가 40점을 합작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24점), 정지윤(23점), 양효진(18점)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에도 도로공사 앞에서 연승 질주가 막혔다.


야스민의 공격을 막아내고 1세트를 따낸 뒤 2,3세트를 내줄 때만 해도 현대건설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였지만, 4세트 들어 현대건설이 범실을 6개나 저지르는 사이 도로공사는 1개만 기록했다.


흐름을 가져온 도로공사는 4세트를 따내고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초반 2-5까지 끌려갔지만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고예림의 공격을 막아낸 배유나가 결정적인 순간 서브 에이스에 성공해 13-10까지 앞서갔고, 전새얀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2승 같은 1승을 따냈다.


개막 12연승 신기록을 넘어 여자부 최다연승 기록(2009-10시즌 GS칼텍스)까지 노렸던 현대건설을 잡은 도로공사는 5연승을 달렸다. 시즌 9승(4패)째를 따낸 도로공사(승점25)는 KGC인삼공사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비록 졌지만 현대건설(12승1패)은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의 평가대로 도로공사는 매우 탄탄했다. 경기 전까지 도로공사 상대로 2전 2승을 거둔 강성형 감독은 도로공사의 상승세를 경계하면서 세터 이윤정의 활약을 꼽았다.


세터 이윤정. ⓒ 한국배구연맹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뛰었던 이윤정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이윤정은 시즌 초반 좋지 않았던 박정아의 리듬을 살려냈고, 켈시의 높이와 파워를 한층 더 살리면서 도로공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경기 포함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도로공사의 5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쌍포’ 켈시-박정아가 완전히 살아났고, 베테랑 정대영-배유나가 중앙에서 고비마다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국 여자 프로배구 최정상급 리베로로 꼽히는 임명옥도 여전히 든든하다.


5연승을 질주한 도로공사는 오는 10일 흥국생명(원정), 16일 페퍼저축은행(원정)과의 경기일정을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은 각각 5위와 7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현대건설까지 잡은 도로공사의 지금 같은 기세라면 연승은 더 길어질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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