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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양분’ 골든글러브 품은 양의지·강민호 “덕분에, 고맙다”


입력 2021.12.10 20:25 수정 2021.12.10 20: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021 KBO 골든글러브 지명타자·포수 부문 나란히 수상

수상 후 서로의 존재 언급하며 "덕분에 받게 된 상" 훈훈

1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NC 양의지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뉴시스

양의지(NC 다이노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수상 소감에서 서로의 이름을 언급했다.


양의지는 1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개최된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체 304표 중 226표를 얻어 45표에 그친 페르난데스(두산)를 제치고 골든 글러브를 품었다.


올해 양의지는 시즌 초반 팔꿈치에 공을 맞은 뒤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부진에 빠졌던 양의지는 포수로서는 45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지만 141경기 타율 0.325 30홈런 111타점 81득점의 타격 성적을 바탕으로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지명타자로는 첫 수상이자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이다.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이 상을 받게 되다니 뜻 깊다”며 “얼마 전에 아내가 몸이 안 좋아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예쁜 둘째를 낳아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강)민호 형을 쫓아간 게 이런 상을 받게 한 것 같다”며 “올해는 지명타자 수상이지만, 내년에는 포수로 돌아와 멋지게 싸워보겠다”며 웃었다.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강민호는 "뜻깊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KBO 리그 포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데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앞에 있는 (양)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양의지라는 좋은 포수가 있기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최근 10년간 양의지와 KBO리그 포수 골든글러브를 양분한 경쟁자이자 야구 선배다.


2011~2013년까지 3년 연속 수상한 강민호에 이어 양의지가 2014~2016년까지 3년 연속 포수 황금장갑을 끼었다. 2017년에는 강민호가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지만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양의지가 휩쓸었다. 올해는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수상했고, 강민호가 포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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