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文 부정평가 55%…긍-부정 12%p 차
충청·PK·40대 외 모든 계층서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조사 이래 최고치인 43.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집계된 건, 지난 8월 10일 발표한 조사 이후 18주 만이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2.2%, 35.2%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0%가 긍정평가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3.6%p 증가한 결과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2.2%p 감소한 55.0%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7.8%p에서 12.0%p로 크게 좁혀졌다.
긍정평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과 PK(부산·울산·경남)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서울 42.7%(2.8%p↑) △경기·인천 47.9%(5.6%p↑) △대전·세종·충남·충북 38.4%(4.7%p↓) △광주·전남·전북 61.1%(10.9%p↑) △대구·경북 33.8%(12.5%p↑) △부산·울산·경남 31.8%(5.0%p↓) △강원·제주 40.0%(8.5%p↑)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54.4%(3.9%p↓) △경기·인천 48.3%(6.0%p↓) △대전·세종·충남·충북 60.9%(6.1%p↑) △광주·전남·전북 38.9%(6.2%p↓) △대구·경북 65.2%(10.6%p↓) △부산·울산·경남 68.2%(10.6%p↑) △강원·제주 60.0%(3.4%p↓)로 조사됐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39.1%(7.5%p↑) △30대 45.8%(0.5%p↑) △40대 53.0%(3.0%p↓) △50대 45.0%(0.6%p↑) △60세 이상 36.5%(9.4%p↑)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57.9%(4.3%p↓) △30대 51.8%(0.2%p↑) △40대 46.1%(3.2%p↑) △50대 53.6%(1.7%p↑) △60세 이상 61.5%(8.1%p↓)다.
남성과 여성의 긍정평가 모두 상승했다. 남성은 지난주 대비 6.5%p 오른 42.7%, 여성은 0.9%p 높은 43.4%로 조사됐다. 남성의 부정평가는 6.8%p 하락한 55.6%, 여성의 부정평가는 2.4%p 상승한 54.4%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6.4%는 긍정평가를, 12.3%는 부정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8.0%, 부정평가는 90.6%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긍정평가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43.0%를, 부정평가는 10월 말 이후 가장 낮은 55.0%"라며 "30%대 후반을 유지하던 지난 조사와는 다르게 이번 조사에서 40%대를 기록한 건 임기말 현상으로는 아주 이례적이다. 대선 전까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국힘·민주 동반 상승…3%p 차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상승하면서 양당 지지도 격차가 소폭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3%p 오른 32.2%, 국민의힘은 0.9%p 오른 35.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경기·인천(38.8%) △광주·전남·전북(48.6%) △강원·제주 42.7%에서 국민의힘에 앞섰고, 국민의힘은 △서울(38.2%) △대전·세종·충남·충북(37.2%) △대구·경북(44.5%) △부산·울산·경남(42.9%)에서 민주당 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30대(38.7%) △40대(43.0%) △50대(37.3%)에서 국민의힘을, 국민의힘은 △20대(37.4%) △60세 이상(44.0%)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성별 조사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남성의 35.4%는 국민의힘을, 32.3%는 민주당을 지지했고 여성의 35.0%는 국민의힘을 32.1%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서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주부터 당 내부 갈등 봉합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으로 반등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양당 구도는 대선을 지나 6월 지방선거 직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당 7.5%(1.7%p↓) △열린민주당 6.2%(1.5%p↑) △정의당 3.1%(0.8%p↓)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은 2.9%, 무당층은 12.1%, 응답을 유보한 층은 0.9%다.
정치성향, 중도 40.4%·보수 26.7%·진보 23.6%
아울러 '정치성향은 어느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0.4%가 '중도'라고 답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는 26.7%,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23.6%,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9.2%다.
'보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경북(36.1%),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인천(21.7%)으로 나타났다. '진보' 비율은 강원·제주에서 가장 높게, 대구·경북에서 가장 낮게 나왔다. '중도'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48.4%를 기록했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경북(32.9%)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중도(43.9%), 보수(27.3%), 진보(21.2%) 순으로, 여성은 중도(37.0%), 보수(26.2%), 진보(26.0%)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중도' 응답율이 가장 높았다. 그중 '보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60세 이상(32.7%), '진보' 비율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40대(31.5%), '중도'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30대(49.1%)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자는 진보(46.0%), 중도(38.1%), 보수(9.4%) 순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의힘 지지자는 보수(46.1%), 중도(36.7%), 진보(7.1%)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4%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