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음식료·미디어 추천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긴축 우려가 반영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리오프닝, 메타버스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빨라진 긴축 시계를 반영하고 있다”며 “미 연준이 테이퍼링 가속화를 시사하며 11월 0.4%대에 머물렀던 미 2년물은 0.6%대까지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결국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내년 경제 성장에 대한 미 연준의 생각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점도표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 아래, 파월 의장의 인터뷰와 경제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주의 깊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미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유사했던 2016년도와 현재를 비교했다. 2016년 당시 코스피 대비 약진한 업종은 IT, 헬스케어, 미디어 등이었다. 해당 업종들의 특징은 ▲이익 추정치 상향조정이 회의 이후에도 지속되거나(반도체·디스플레이·IT HW) ▲내년 이익 기대감 대비 낮은 수익률 (기계·미디어·IT 가전)을 기록한 업종이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이익과 수익률의 갭이 확대된 업종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관련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업종은 인플레이션(기계), 리오프닝(음식료) 메타버스(미디어)를 꼽을 수 있다”며 “음식료의 이익 영향력은 12월 기점으로 소폭 확대됐고 기계는 이익 대비 오히려 시총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디어는 외국인이 4월 이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종 내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5개년 평균(14%)을 여전히 하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