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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FA 시장, 8년 전 강민호 75억 순위는? [머니볼]


입력 2021.12.15 00:26 수정 2021.12.14 23: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강민호, 2014년 첫 FA 당시 역대 최고액인 4년 75억 원

이번 박건우 6년 100억 계약으로 인해 순위 20위 밖 밀려

2014년 강민호(당시 롯데)의 75억 원은 역대 최고액 20위 밖으로 밀렸다. ⓒ 뉴시스

최근 몇 년간 잠잠했던 KBO리그 FA 시장이 다시 불 붙었다.


NC는 14일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은 박건우와 6년간 100억 원의 초대형 계약 성사시켰다. 박건우의 계약은 올 시즌 FA들 가운데 한화 최재훈(5년 54억 원), LG 박해민(4년 60억 원)에 이어 세 번째 계약이다.


더불어 KBO리그 역대 6번째 100억 원 대 계약이기도 하다. 역대 최고액은 2017년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가 4년간 150억 원을 기록했고 이는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벽’으로 불린다.


이대호에 이어 2019년 NC로 이적한 양의지가 4년간 125억 원, 이전 시즌이었던 2018년에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돌아온 김현수가 LG 유니폼을 입으며 4년간 115억 원의 후한 대접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19년 최정은 당시로서는 다소 생소한 6년의 장기 계약을 이끌어내며 총액 106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2017년 KIA 최형우는 역대 최초 100억 대 계약을 처음으로 맺은 선수로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겼다.


KBO리그 FA 역대 최고액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FA 시장의 과열 현상은 2012년 친정팀 넥센(현 키움)으로 돌아간 이택근이 4년간 50억 원의 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지금은 그리 큰 액수로 분류되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거액 몸값에 해당됐다.


그리고 2년 뒤인 2014년, 역사적인 계약이 성사됐다. 바로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던 강민호가 롯데에 잔류하며 이끌어낸 4년간 75억 원이었다. 9년간 깨지지 않던 2005년 심정수의 역대 최고액(4년 60억 원)을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강민호가 물꼬를 트고 FA 시장의 몸값 폭등은 걷잡을 수 없이 상승 기류를 탔다. 일각에서는 시장 규모에 비해 선수들 몸값이 비대하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영입을 놓고 경쟁이 붙어버리면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었다.


어느덧 강민호의 75억 원은 역대 최고 순위에서 점점 뒤로 밀려나고 있다. 이번 박건우의 계약으로 20위 밖으로 밀려난 역대 21위에 랭크됐고 순위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다. 초대형 계약의 또 다른 후보들인 나성범과 김재환, 양현종 등이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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