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1~2차전 부진 속 팀도 모두 셧아웃 패배
세 번째 맞대결서 37득점·공격성공률 52.46% 맹활약
OK금융그룹 레오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진 탈출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1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서 3-2(25-20 22-25 17-25 25-21 17-15)로 승리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첫 승리를 기록한 OK금융그룹은 승점23(9승 6패)을 기록하며 삼성화재를 끌어내리고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지난 2경기서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철저히 눌렸다. 두 번 모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한항공전서 맥을 못 춘 것은 외국인 주포 레오의 부진도 한몫했다. 레오는 대한항공과 1라운드 맞대결서 10득점, 공격성공률 37.04%로 부진했다. 2차전에는 15득점, 공격성공률 45.45%로 좀 더 나아졌지만 레오라는 이름값을 생각했을 때 다소 아쉬운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 맞대결에서만큼은 달랐다. 레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7득점에 공격성공률 52.46%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4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세트부터 레오는 펄펄 날았다. 레오는 8득점, 공격성공률 53.85%를 기록하며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 들어 45.45%로 공격성공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그래도 7득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3세트는 다소 아쉬웠다. OK금융그룹은 3세트에만 서브에이스 5개를 허용하며 일방적으로 끌려갔고, 결국 11-19로 승부가 기울자 일찌감치 레오를 불러들였다. 레오는 3세트에 2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레오는 팀이 맞대결 3연패 위기에 빠진 4세트부터 다시 힘을 냈다. 11득점에 무려 64.71%의 공격성공률로 OK금융그룹의 25-21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OK금융그룹은 기어코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갔다.
5세트에서도 레오의 활약은 눈부셨다.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첫 득점을 기록한 레오는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OK금융그룹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14-13 상황에서는 후위공격이 블로킹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OK금융그룹이 승리하면서 모처럼 대한항공을 상대로 밝게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