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김명신 졸업생, 광남중 미술 교과실습 다녀왔음"
서울대 "EMBA 경영전문석사학위 증명"…2년 정규과정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겨냥한 여권발 무차별적 의혹 공세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니라는 반대 증거가 나왔다.
김 씨가 미술 교생실습을 실제로 했다는 증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2년 과정의 정규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증거 등이 나온 것이다.
19일 국민의힘이 입수한 숙명여대와 서울대 자료 등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지난 1998학년도 1학기에 교육실습을 통해 2학점을 취득했다. 해당 학기에 광남중학교로 미술 교과 실습을 다녀오면서 교육실습 학점을 취득한 것이다.
숙명여대는 "김명신(김건희 씨의 개명 전 성명) 졸업생에 대한 1998학년도 1학기 교육실습 관련 자료는 숙명여대 학사관리시스템인 종합정보시스템에 '1998년도 1학기 광남중 미술 교과실습을 다녀왔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씨는 '광남중 미술 교생실습' 이력을 지난 2001~2004년 한림성심대와 서일대 등에서 시간강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력서에 기재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제공한 관내 학교 근무 이력 자료를 근거로 김 씨가 광남중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시교육청 자료에는 정규교사·기간제교사·직원 등의 근무자료만 조회되고 교생은 조회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헛발질'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 씨의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학위 관련 의혹도 서울대 교무처의 자료에 따라 진실이 규명됐다. 서울대 교무처장 명의로 발급된 '석사학위 수여 증명서'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과(EMBA) 경영전문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앞서 여권은 김 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전문석사 한 학기 과정을 밟은 것이 전부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EMBA는 2년간 금·토요일에 집중적으로 교육을 이수하는 정규 석사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