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민주노총 산하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오는 28일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과도하게 가져간다며 파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롯데, 한진, 로젠택배는 170원 인상분을 모두 택배기사에게 지원하지만 대한통운은 51원 가량만 지원하고 나머지 100원 이상을 자신들의 이윤으로 챙겨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택배현장 과로사 막아야 한다는 노동자 요구에 국민들이 기꺼이 인상에 동의했는데 자신들의 배만 불리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택배 요금을 170원 올린 후 이 중 일부만 택배기사의 몫으로 두고 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내년 1월 사회적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결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1월부터 택배 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요금 인상분 4860억에서 분류·산재고용보험 비용 등 1379억을 빼는 식으로 사측의 초과이윤이 3481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총파업 투표는 오는 23일 진행할 계획이다.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표가 더 많이 나오면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엔 쟁의권이 있는 1650여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