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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시연 "'혜경궁 김씨' 사건 검사들 고발 예정…변호사 무용담 음성파일 있다"


입력 2021.12.22 05:03 수정 2021.12.22 09:33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깨시연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정황 담긴 40분짜리 음성파일 공개

이태형 변호사 수임료 3억5000만원 언급하며 "30여명 전관 변호인단이 고작 2억5000만원?"

이 변호사 "성남지청장, 데리고 있던 사람" "수원 검사장도 내 후배"…검찰인맥 강조

이재명 후보 측 선대위 "사실무근" 일축…공문 및 선관위·언중위 대응중, 법적 절차 밟을 수도

친문 성향의 원외정당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데일리안

친문 성향의 원외정당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정황을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40여분 가량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깨시연은 이날 "검찰이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번 대선 폭탄이 될 것"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깨시연은 이와 함께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연루된 '혜경궁 김씨' 사건 수사 검사들을 직무유기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사가 어떻게 기소중지 처분을 받았는지 무용담이 담긴 음성파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 측 선대위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 건은 현재 법률지원단에서 모니터링해 공문 및 선관위·언중위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법적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깨시연이 이날 공개한 파일에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준비할 때 변호를 맡은 이태형 변호사가 착수금 5000만원에 수임료 3억원을 수임료로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깨시연은 "이태형 변호사의 수임료가 이 정도인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30여명의 전관 변호인단을 꾸리고 2억5000만원을 변호사비로 썼다는 것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파일에는 또 이 변호사가 이 후보 측으로부터 받은 수임료가 20여억원(착수금 3억원+주식 20여억원)이라고 언급된다. 이 가운데 일부 금액은 주식으로 대납했다는 내용 등도 암시됐다. 깨시연은 이 부분에 대해 "이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측으로부터 주식 20억원이 넘는 수임료를 받았다는 취지의 얘기를 듣고도 단 한 번도 그 자리에서 부정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선대위는 "이태영 변호사가 아닌 제3자들끼리의 대화여서 증거가 안되며, 녹취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이 검찰에 녹취록 발언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터넷언론 합동인터뷰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특히 수원지검 공안부장 출신인 이 변호사가 검찰 간부들과의 인맥을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변호사는 "성남지청장이 제가 부장검사 할 때 데리고 있었던 사람" "수원 쪽 검사장도 제 후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관예우라는 게 최근 들어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검찰 후배들이 근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깨시연은 해당 파일 내용을 근거로 "이 변호사가 검찰을 떠난지 2년이 됐는데도 여전히 검찰에 영향력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말에 성남지청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취지의 이야기와 전관예우 힘이 있다고 자랑하는 대목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수원지검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와 기소를 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후보 측 선대위는 "실제 이 변호사의 해당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는지 그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설사 사실이라고 해도 전혀 다른 성질의 녹취록 2개를 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깨시연은 "내일이나 모레 중으로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연루된 '혜경궁 김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을 직무유기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혜경궁 김씨' 사건을 담당했던 이 변호사가 어떻게 기소중지 처분을 받았는지 무용담이 담긴 음성파일도 있다"며 "검찰이 '혜경궁 김씨' 사건도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후보의 아내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소셜미디어 '정의를 위하여'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계정주라는 의혹과 관련해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경기남부청은 김씨에 대해 기소 의견을 냈으나, 수원지검은 2018년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김씨를 기소중지 처리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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