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도움 되는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해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7일 “후보가 정책적으로 약속한 것을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반대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경고한다. 선거에 도움 준다는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후보는 회의에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에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저희가 만약에 이번에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권교체 여망을 또다시 수용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아무 미래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선대위에 참여한 모든 사람, 정당에 속한 모든 사람이 각자 자기가 맡은 직책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70여일 남은 3월 9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 해야겠다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지 않고는 정치적으로 우리가 존재할 수 없다”며 “나중에 실패하고 난 다음에 후회해봐야 아무 의미 없다. 정치라고 하는 것이 후회하는 날이 바로 끝나는 날이란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선 “당 대표는 당 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나갈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선거를 이기려면 당 대표가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스스로 알 테니 그에 대해 제3자가 뭐라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가 끝난 직후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