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한국군의 독도 방어훈련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력 반발했다.
지난 29일 NHK와 아사히신문, 니혼TV 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독도 방어훈련과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관의 김용길 차석 공사에 전화로 항의와 함께 유감의 뜻을 전했다.
외무성 측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봤을 때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전날 군에 따르면 21일 해군은 해경과 동해 영토 수호 훈련을 했다. 해군 함정 등이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지휘소 훈련이 실시됐다.
그간 군과 해경은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정례적으로 독도 방어 훈련을 해왔는데 일본 정부는 매번 중단을 요구했다.
이를 의식한 듯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일 올 하반기 독도 방어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상반기 때와 대조적으로 해병대와 공군 전력 투입을 배제한 채 상당 부분 축소 진행됐다.
교도통신은 한국 국방부가 독도 방어훈련을 공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본에 대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