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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새해 콘솔·P2E 게임으로 글로벌 새판 짠다


입력 2022.01.04 06:00 수정 2022.01.03 18:4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콘솔 신작 출시…서구권 공략

국내 규제에도 다수 게임사 P2E 게임 해외 출시

장르, 플랫폼 다변화로 성장동력 발굴·해외 판로 개척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넥슨

국내 게임업계가 임인년 새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출시하며 글로벌 외연 확장에 나선다. 국내 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콘솔’ 게임 시장에 도전하고, 최근 게임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오른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을 글로벌에 출시하며 새 먹거리 선점에 나선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게임사부터 중견게임사까지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과 P2E 신작들을 당장 1분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등 대형 게임사들이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솔 신작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넥슨은 글로벌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니트로스튜디오),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엠바크 스튜디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대전 격투 게임 'DNF DUEL'(네오플, 아크시스템웍스) 등 3종의 콘솔·PC 기반 신작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리니지 IP를 활용한 PC·콘솔 기반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TL’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지난 2020년 프로젝트TL 사내 테스트를 마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신작 발표회를 통해 프로젝트TL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표 IP ‘크로스파이어’ 기반 최초 콘솔 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오는 2월10일 출시한다. 엑스박스 시리즈X와 시리즈S, 엑스박스 원을 통해 글로벌 전 지역에 동시 출시된다. 특히 ‘엑스박스 시리즈 X’에서는 4K 해상도에서 60FPS 프레임을 지원하고, ‘심리스(seamless)’ 플레이 환경이 구축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생존 공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독립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2320년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에서 펼쳐지는 일을 담아낸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펍지 IP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동안 콘솔 게임 시장은 국내 게임사들의 불모지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콘솔 게임들이 모바일, PC, 콘솔 등 플랫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을 지향하면서 성장 기회가 엿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콘솔 게임 규모는 2020년 대비 17.3% 증가한 1조2815억원으로 전망됐다.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스마일게이트
 P2E 신작 앞다퉈 출시…국내 게임산업법 규제에 글로벌서 격돌

올해에는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P2E 게임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사행성을 이유로 P2E 게임 출시를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위메이드가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P2E 게임 ‘미르4 글로벌'을 흥행시키면서 다수 게임사들이 앞다퉈 P2E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 그룹은 그동안 구축한 C2X(가칭) 블록체인 생태계를 기반으로 올해 다수의 P2E 신작을 쏟아낸다. 당장 올 1분기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개발 전략 RPG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프로젝트 MR(가칭) ▲게임빌프로야구 ▲월드 오브 제노니아 ▲크리티카 온라인 ▲안녕엘라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거상M 징비록 ▲사신키우기 온라인 ▲골프스타 등 P2E 신작을 준비 중이다.


컴투스 그룹C2X 블록체인 플랫폼 티징 사이트.ⓒ컴투스홀딩스

넷마블 북미 자회사 ‘잼시티’는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신설, 지난해 12월 말 블록체인 기반 P2E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했다. 또 넷마블은 최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 1분기 신작 발표 행사를 통해 P2E 게임 라인업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기반으로 P2E 진출을 본격화한다. 기존에 출시한 ‘골프 임팩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새롭게 적용한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오는 3월 첫 골프 P2E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턴제 전략 RPG ‘브라운더스트’에 P2E 시스템을 적용해 올 2분기 선보인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국내 규제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P2E게임을 출시하는 이유는 현재 초기 단계인 P2E 게임의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P2E는 메타버스를 비롯해 이용자들도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국내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홍역을 앓았기 때문에 다양한 도전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미국, 일본에서 출시한 콘솔 게임의 완결성, 퀄리티가 높아 부담이 컸지만 최근 콘솔이 열린 플랫폼으로 나아가면서 스토리, 그래픽 등 역량을 갖춘 국내 게임사들도 적극적으로 노려볼만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P2E 역시 글로벌 게임 시장의 대세적인 흐름이 맞다"며 "올해에는 위메이드 '미르4'와 같은 흥행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규제 샌드박스를 2~3년이라도 도입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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