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서 상반기·하반기
연합훈련 개최 합의
미국 국방부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오는 3월 한미연합훈련을 연기 또는 취소할 필요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상반기 연합훈련 연기 가능성에 대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논의된 훈련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일 제53차 SCM을 통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시작전통제권과 관련한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가을(하반기)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구체적인 연합훈련 개시일과 야외 실기동훈련 진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그는 "한미동맹은 최고의 준비태세를 유지해 한국을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 간 결정 사항이며 모든 결정은 상호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지난해 3월과 8월 각각 축소된 연합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FOC 검증도 불발됐다.
양국은 연합훈련이 '연례적 방어훈련'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북한의 대화복귀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연합훈련이 '적대정책의 가장 집중적 표현'이라며 군사도발로 맞대응했다. 북한은 대화재개 조건으로 적대정책 철회를 줄곧 요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