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여의도 당사서 선대위 개편안 발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손을 놓기로 했다. ‘김종인의 손을 잡느냐 놓느냐’라는 선택의 기로에 섰던 윤 후보는 결국 홀로서기를 택했다.
5일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상의 없이 6본부장 전면 사퇴 등 선대위 개편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꼬박 반나절을 보내고 나서야 같은 날 오후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수용한 후, 4일까지 서초구 자택에서 개편안을 구상했다.
선대위 개편 핵심은 결국 주도권이 김 위원장에게 가느냐 윤 후보에게 가느냐였다. 윤 후보는 고심 끝에 자신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재편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손을 잡으면 ‘윤석열-김종인’ 파워게임에서 결국 ‘김종인 상왕(上王) 체제’가 완성됐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윤 후보의 리더십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된다.
다만 김 위원장과의 결별로 인해 2030세대·중도층 이탈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핵심 측근인 권성동 의원도 사무총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을 돌파하며 윤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으로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