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서울형 자치경찰상 확립 위한 여론조사" 결과 공개
경찰의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 '신뢰하지 않는다' 46.0%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이 청소년 간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절반 가까이가 경찰의 학교폭력 대응을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형 자치경찰상 확립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0∼13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9.3%는 청소년 간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경찰이 개입할 수 있는 학교 폭력 범위로 폭행(90.9%), 갈취(83.8%), 사이버폭력(72.0%) 등을 많이 꼽았다. 따돌림(37.3%)과 언어폭력(44.3%)은 상대적으로 경찰 개입 필요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경찰의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0%로 '신뢰한다'(11.7%)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아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으로는 '청소년 범죄 증가'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취자 및 정신질환자 난동', '집 주변 보안 사각지대에서의 범죄 발생'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