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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현대글로비스, 정몽구·정의선 지분 매각에 오버행 해소"


입력 2022.01.06 13:56 수정 2022.01.06 13:56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목표주가 25만원 유지

현대글로비스 지분조정 후 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보유내역.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으로 오버행(출회될 수 있는 과잉물량)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대주주의 지분매각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잠재적 규제를 회피할 수 있게 되고, 소액주주들이 우려했던 대주주 지분매각 관련 오버행(Overhang) 이슈를 완전히 해소시켰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전날 장마감 후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3.3%)과 정몽구 명예회장(6.7%)의 지분 10%가 매각 됐다고 공시했다.


매각가는 16만300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5.8% 할인된 가격이다. 정의선 회장의 매각가는 2009억원, 정몽구 명예회장의 매각가는 4104억원으로 총 6113억원 규모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대주주 지분매각은 공정거래법 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짚었다.


송 연구원은 "기존 지분 30% 중에서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최대 지분인 20%를 남기고 10%는 매각된 것"이라며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은 전량 매각돼 잔여 지분이 없고, 정의선 회장의 지분은 기존 23.3%에서 20.0%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분 인수자가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장기 비전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지분 인수자는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PROJECT GUARDIAN HOLDINGS)인데, 지분 인수 후 정의선 회장과 공동보유 계약을 체결해 특별관계자로서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라며 "대주주로서는 우호 지분율에 변동이 없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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