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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매출 279조 ‘역대 최대’…“반도체 파워”


입력 2022.01.07 10:11 수정 2022.01.07 10:2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반도체 ‘슈퍼사이클’ 2018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영업익’

4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하회…특별상여금·마케팅비 반영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실적 버팀목인 반도체 사업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부품 공급 불균형과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었던 지난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연간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236조8100억원) 대비 17.8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243조7714억원보다 30조원 이상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35조9900억원) 대비 43.29% 증가했으며 지난 2018년 역대 최고치인 58조8900억원, 2017년 53조65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컨센서스(기대치)를 상회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인 15조원을 하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특별상여금 반영과 마케팅 비용이 대거 투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61조5500억원·영업이익 9조500억원) 대비 각각 23.48%, 52.49% 증가했다.


이날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호황을 이뤘던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이 약 10조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반도체가 9조원, 디스플레이가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업사이클 구간으로 반도체 실적이 좋았고 4분기부터는 조금 빠지기 시작했다”며 “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초기 가동 비용이 반영되면서 예상치보다는 낮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42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2조원 중~후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증권가 예상치는 3조원 초반대였으나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흥행 효과 유지를 위해 연말 성수기 마케팅 비용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시점과 맞물린 점을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8200억원)과 비슷한 8000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4분기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비스포크 냉장고, 대형 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7일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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