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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권 발행 829조...외인 채권 보유 역대 최대


입력 2022.01.11 10:54 수정 2022.01.11 10:5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채권 발행규모 전년 대비 1.8%↓

2021년 채권시장 금리 추이 및 이슈ⓒ금투협

지난해 국내 채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채권보유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1일 발표한 ‘2021년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에 따르면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 대비 15조3000억원(1.8%) 줄어든 829조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지속과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정부 및 특수기관의 자금조달이 감소한 영향이다.


국채는 적자국채 증가로 120조4000억원어치가 순발행됐으나 전년 대비로는 9조6000억원(4.0%) 줄어든 228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통안채도 수요기반 위축으로 인해 18조7000억원(13%) 줄어든 125조4000억원 발행에 그쳤다.


금융채와 회사채 등은 발행 규모가 증가했다. 금융채는 시중은행 및 특수 은행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발행량이 전년 대비 16조1000억원(23%) 늘어난 25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A등급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투자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104조원이 발행됐다. 이는 전년 대비 6조2000억원(6.4%) 늘어난 규모다. 무보증회사채 발행도 전년 대비 6조3000억원(6.4%) 늘어난 104조원어치가 발행됐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상승 및 발행규모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14조3000억원(2.1%) 감소한 531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국내 채권금리는 큰 폭 상승했다. 작년 12월 기준 국고채 3년물은 1.798%로 전년 말(0.976%) 대비 0.822%p 늘었다.


상반기 채권금리는 코로나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상승과 4차 재난지원금 관련 물량 우려,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시사 발언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와 한은의 금융 불균형 완화를 위한 2차례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등으로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본격적인 금리 상승국면에 진입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14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150조1000억원) 대비 42.6%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해 국채 63조7220억원, 통안채 41조300억원, 기타 14조8880억원 등 총 119조6400억 원을 순매수했다.


금투협은 “외국인 채권투자는 우수한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으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기업의 금리 인상 전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40조4000억원 늘어난 15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참여율은 78.5%p 증가한 398.8%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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