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도'로 조정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신영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간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과 가계 대출 증가 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의 조치는 고객의 대출 중단과 모기지 상품의 출시 연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뱅크의 실적 추정치를 종전 추정치에서 23%, 내년 추정치는 29%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3.42%(1750원) 하락한 4만9350원에 거래를 마치며 '금융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해 시장총액 30조원을 넘기고, 주가가 9만4400원까지 뛰기도 했지만, 실적 부진과 함께 그룹 경영진의 도덕성 논란에 하락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