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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금리 인상, 선진국-개도국 양극화 악화 가능성”


입력 2022.01.13 18:08 수정 2022.01.13 18:0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의 한 환전소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앙카라 AFP=연합뉴스

물가 상승에 대항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고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12일(현지시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심각하고 위험한 차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투자자금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태이긴 하지만 공급망 혼란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2분기부터는 미국 물가 급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0% 상승, 1982년 6월(7.1%) 이후 39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인플레이션과 부채 증가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미, 중동 등 각국에서 생활고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난 2019년과 같은 사회불안이 올해 재연될 가능성도 있어 정책결정권자들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에 대한 각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생산 다각화와 아프리카 등의 백신 수입 의존도 축소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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