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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시도하겠지만 성사 어려워"


입력 2022.01.14 10:22 수정 2022.01.14 10:2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회고

"당시 벼랑 끝에서 안철수가 포기"

"단일화는 뒷거래, 바람직하지 않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 캠프를 보면 성냥을 들고 성냥 놀이를 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며 “김건희 이슈가 심각하다고 하니 새로운 갈등 양상을 만들어 이걸 끊고 가는, 단일화도 그런 하나의 전략 구사 도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언론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일단 (단일화) 시도는 할 것”이라면서도 “성사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측에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했던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


박 위원장은 “둘 다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12년) 때도 그랬다. 두 분 서로 포기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안 후보가 6시간만 더 기다렸으면 문 후보가 모든 걸 안 후보가 하자는 대로 하자고 결론이 난 상태였는데 안 후보가 포기 선언을 해버렸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서로 벼랑 끝 전술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벼랑 끝에서 (안 후보가) 요구대로 다 들어주라고 말했었다”며 “‘아 이렇게 하면 우리가 망할 수도 있다’ 생각하며 자장면을 시켜서 딱 먹으려고 하는데 텔레비전에 나와서 그만 (안 후보가 포기 발표를 했다)”고 회고했다.


윤 후보 측에서 언급된 ‘공동정부’에 대해서는 “뒷거래”라고 폄하했다. 박 위원장은 “후보를 포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뭔가 (챙겨줘야 한다)”며 “사실 단일화라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뒷거래가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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