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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 정찬성 폄훼한 치카제 피멍, 케이터에 혼쭐[UFC]


입력 2022.01.17 12:55 수정 2022.01.18 14: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UFC 파이트나이트 케이터 상대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

볼카노프스키의 정찬성 도전자 지목에 격분했던 치카제 '수모'

패배 후 병원에서 케이터와 촬영한 치카제(왼쪽). ⓒ 치카제 SNS

정찬성(35)을 폄훼한 기가 치카제(34·조지아)가 옥타곤서 케빈 케이터(34·미국)에 혼쭐이 났다.


‘랭킹 8위’ 치카제는 16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랭킹 5위’ 케이터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45-50 45-50 44-50)를 당했다.


치카제는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UFC 273 타이틀 매치 상대로 정찬성을 지목하자 “볼카노프스키는 겁쟁이다. 쉬운 상대만 고르고 있다”며 “정찬성은 힘을 잃은 선수다. 최근 7경기에서 정찬성은 4승3패, 난 7승 무패다. 볼카노프스키가 날 피하는 이유”라며 타이틀 도전자에서 밀린 것에 대해 격분하면서 정찬성까지 깎아내렸다.


기세등등했던 치카제는 판정 결과에서 드러나듯,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를 당했다.


킥복싱에 능한 파이터라고는 하지만 그라운드 실력이 형편없었다. 케이터는 치카제를 누른 뒤 다양한 초크를 시도한 뒤 파운딩까지 퍼부었다. 치카제는 2라운드에서 타격에서도 열세에 놓였다.


3라운드에서는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케이터의 테이크다운과 엘보우 공격에 막혀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힘을 잃은 치카제는 4라운드에서는 얼굴에 출혈까지 일어났고, 5라운드에서도 테이크다운 이후 파운딩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TKO패 수모를 당하지 않고 5라운드를 마친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가파른 상승세로 랭킹 5위권 진입을 노리며 내심 타이틀샷까지 꿈꿨던 치카제는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 망신 그 자체다. 치카제도 케이터의 승리를 인정하면서 SNS에 “Respect"라고 적었다.


2019년 UFC 데뷔 후 7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이날 쓰라린 첫 패배를 당했다. 그라운드에서의 약점을 드러낸 치카제의 한계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날 패배로 치카제의 타이틀샷은 더 멀어졌다. 오히려 직전 경기서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31·미국)에 졌던 케이터가 치카제라는 복병을 잡고 차기 타이틀샷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편, 정찬성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4월10일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 대결한다”고 알리며 “대한민국 최초로 UFC 챔피언 벨트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당초 볼카노프스키는 3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72 메인이벤트에 할러웨이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할로웨이가 훈련 중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면서 ‘랭킹 4위’ 정찬성을 도전자로 지목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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