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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최대어 LG엔솔 '청약이 살길'…19일 마감까지 '눈치작전' 치열


입력 2022.01.17 11:30 수정 2022.01.17 11:06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18일 일반청약 돌입 "1주라도 받자"

증권사 신규계좌개설 2배 이상 증가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안내하는 입간판이 서있다. ⓒ신한금융투자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공모청약 일정이 시작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역대급 흥행몰이로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50만원 가량의 수익을 챙길 수 있어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7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에 돌입하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주문 액수는 1경5203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경'단위를 썼고, 공모가는 30만원으로 결정됐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결과 2023대1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흥행을 기록한 만큼, 일반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공모주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의 신규 계좌개설이 급증했다. 대표주관사 KB증권은 이달 1~10일 신규계좌 개설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5.48% 증가했고, 대신증권은 이달 13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32.75% 늘었다.


이날 온라인 주식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선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이 단연 화제였다. "1주라도 받으면 소고기 사먹을 수 있다고 해서 계좌 트고, 가족들과 함께 청약 대기중이다", "빚투(빈내서 투자)해도 남는 장사 아닌가"라는 등 글이 올라오고 있다.


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 기관들 잔치에 개인은 먹을 생각 말아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어느 증권사로 청약을 해야 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 이번 청약에서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 9792주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243만 4896주,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이 각각 22만 1354주다.


모집 방식은 청약 물량 중 50%는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나눠 주는 '균등방식'으로, 나머지 50%는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따라 나눠 주는 '비례방식'으로 배정된다. 최소 청약 주수인 10주를 청약하려면 150만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열기를 감안하면 상장일 '따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뉴시스
뜨거운 공모주 열기…"가족들 계좌 텄다"


무엇보다 증권사별로 배정된 청약 물량이 달라 막판까지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균등 배정 방식은 상대적으로 계좌 수가 적은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배정된 물량만 보면 KB증권으로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막판까지 경쟁률을 봐야한다"면서 "신영증권 신규계좌 개설수가 연말부터 10배 늘어난 것을 보면 인지도와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택해 청약을 넣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액 자산가라면 물량이 많은 KB증권 등을 통해 비례배정을 노리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청약에 참여하려면 17일까지 증권사 계좌 개설을 마쳐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청약을 마무리하고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적정 시가총액을 101조원,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제시했고 SK증권은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유통가능주식은 전체 상장 주식수의 14.53%다. 증권가에선 공모 열기에 비해 유통주식이 적은 만큼 상장일 '따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배정결과는 오는 21일 공시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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