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흥국생명전서 감독 부임 후 7경기 만에 첫 승
17연패 중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첫 연승 기회
프로배구 여자부 사령탑을 맡아 감격의 첫 승을 올린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팀을 이끌고 첫 연승 도전에 나선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확히 한 달 전인 12월 18일 IBK기업은행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김호철 감독은 지난 15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서 부임 후 7경기 만에 값진 첫 승을 챙겼다.
올 시즌 극심한 내홍 사태를 겪으며 하위권으로 추락한 IBK기업은행은 팀을 위기서 구원할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김 감독 부임 이후에도 6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반등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흥국생명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기나긴 연패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첫 연승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현재 17연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으로 그 어느 때보다 승리 가능성은 높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에 갚아야 할 빚이 많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하며 창단 첫 승리의 제물이 됐다. 2라운드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하긴 했지만 승점3을 얻지는 못했다. 3라운드 들어서야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확실하게 상대를 압도했다.
이번에도 우위가 예상된다. 지난 1~2라운드 때 고전했을 당시에는 팀 내부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김호철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기나 긴 연패서 탈출하며 선수들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공교롭게도 이번 맞대결은 고교·대학 선후배 사이인 김형실 감독과 김호철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이 쏠린다. 두 감독은 현재 V리그서 가장 나이가 많기도 하다.
대신고-한양대를 같이 나온 두 감독의 인연은 각별하다. 김호철 감독이 여자 팀 사령탑을 처음 맡아 데뷔전을 치를 때 김형실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김형실 감독은 한가하게 정을 나눌 여유가 없다. 이번에도 패한다면 여자부 역대 정규시즌 최다 연패 기록인 20연패를 경신할지도 모른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이 첫 연승에 성공할지, 페퍼저축은행이 기나 긴 연패서 탈출할지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